배수구가 보내는 신호는 비슷해 보여도 속사정은 다릅니다. 어떤 증상이 어디서 나타나는지 알면 막힌 곳이 가까운지 깊은지 어림할 수 있습니다. 연제구는 다세대 주택과 상가, 아파트가 가까이 붙어 있어 이웃 건물의 배관 사정이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증상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물이 평소보다 느리게 내려갑니다
대부분 이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한 곳에서만 느리다면 그 배수구 바로 아래에 찌꺼기가 쌓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욕실에서는 머리카락과 비누 때가, 주방에서는 기름과 음식 찌꺼기가 범인입니다.
덮개를 열고 눈에 보이는 것을 걷어 낸 다음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흘려 보십시오. 그래도 개운하지 않다면 안쪽 가로관이 좁아진 것입니다. 느린 배수를 몇 주 방치하면 어느 날 갑자기 멈춥니다.
다른 곳에서 꾸르륵 소리가 납니다
물을 내렸는데 엉뚱한 배수구에서 소리가 난다면 관 속 공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중입니다. 막히기 직전이거나 연결 부위가 어긋났을 때 흔히 생깁니다.
세면대를 쓰면 변기 물이 출렁이고, 세탁기를 돌리면 욕실 바닥에서 소리가 난다면 여러 곳이 한 관을 함께 쓴다는 증거입니다. 이 경우 막힌 곳은 집 안보다 더 먼 쪽에 있을 수 있습니다.
구정물이 거꾸로 올라옵니다
- ·욕실 바닥 배수구에서 탁한 물이 올라옵니다.
- ·세탁기 배수 때 엉뚱한 구멍으로 물이 솟습니다.
- ·변기를 내렸더니 바닥 배수구가 먼저 반응합니다.
- ·물을 쓰지 않았는데도 바닥에 물기가 번집니다.
역류는 막힌 곳이 집 밖이거나 공용 관이라는 뜻일 때가 많습니다. 연산동과 거제동의 다세대 주택처럼 여러 세대가 한 줄기를 쓰는 건물에서는 이웃이 물을 쓰는 시간에 따라 증상이 들쭉날쭉하기도 합니다.
변기 물이 차오르고 내려가지 않습니다
두루마리 휴지를 한꺼번에 많이 쓰거나 물티슈를 버렸을 때 자주 생깁니다. 물을 한 번 더 내리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그러면 넘칠 수 있으니 참으십시오. 뚫어뻥은 천천히 누르고 천천히 당기는 정도만 쓰십시오. 세게 반복하면 관 이음매가 상합니다.
변기에 빠뜨린 물건이 있다면 억지로 내리지 말고 그대로 알려 주십시오. 깊이 들어갈수록 꺼내기 어렵습니다.
먼저 해 볼 응급 처치
- 1.세탁기와 식기세척기까지 포함해 물 쓰는 일을 멈춥니다.
- 2.바닥이 젖었다면 콘센트와 전기 제품부터 위로 올립니다.
- 3.장갑을 끼고 눈에 보이는 이물질만 꺼냅니다.
- 4.이미 부은 약품이 있다면 제품 이름을 적어 둡니다.
- 5.철사 옷걸이를 깊이 찔러 넣지 않습니다. 관 안쪽이 긁히고 막힘이 더 다져질 수 있습니다.
손을 놓고 맡겨야 할 때
응급 처치를 했는데도 물이 빠지지 않거나, 같은 증상이 계속 돌아오거나, 여러 배수구가 동시에 느려졌다면 막힌 곳이 깊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막힌 위치부터 찾고 상황에 맞는 장비를 고릅니다. 가까운 곳은 스프링, 굳은 곳은 플렉스샤프트와 고압세척, 원인을 알 수 없으면 내시경입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금액을 말씀드려 동의를 받고, 끝날 때까지 그 금액에서 달라지지 않게 마칩니다. 중간에 범위가 바뀌어야 한다면 먼저 말씀드립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큰 응급 처치입니다. 물이 느려졌다고 느끼면 그날 바로 덮개를 열어 보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뚫는 약을 먼저 부어 봐도 괜찮을까요?
약품이 관에 남으면 작업하는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미 넣었다면 제품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무엇인지 확인한 뒤 작업합니다.
한동안 잘 내려가다가 다시 느려졌어요
일시적으로 뚫렸을 뿐 찌꺼기가 안쪽에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같은 증상이 두 번 이상 보이면 한 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만 느린데 욕실까지 봐야 하나요?
두 곳이 같은 관으로 이어져 있다면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 막힌 곳을 확인하면 어디까지 볼지 정해집니다.
연산동과 거제동을 포함한 연제구 어디서든 증상이 보이면 부담 없이 연락해 주십시오. 막힌 곳을 눈으로 확인하고 일을 시작하며, 밤과 주말, 공휴일에도 출동합니다.






